악취가 진동하던 서울 난지도가 긴 산고끝에 세계적인 시민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악취가 진동하던 쓰레기매립장이 복토 등 6년여에 걸친 안정화 사업과 1년이 넘는 공원화 공사를 거쳐 ‘월드컵 공원’으로 거듭 났다.
서울시는 1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 ‘염원의 장’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고 건(高 建)시장,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 공원’ 개장식을 가졌다.
여의도(90만평) 보다 훨씬 넓은 105만평에 조성된 월드컵 공원은 5개 소공원으로 나눠졌다. 우리나라에서만 자행하는 금강송 등 77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환경생태공원으로 손색이 없다.
이중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은 이날 문을 열고 일반에 공개됐다. 노을공원은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내년 5월께 개장할 예정이다.
개장한 4개 소공원 중 월드컵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평화의 공원’은 피크닉장과 자연학습장 등이 들어서 가족단위 소풍장소로 제격이다.
특히 3만2,000평 규모의 ‘희망의 숲’에는 전통 멍석 40개가 깔려있어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기 편하다.
평화의 공원에서 서쪽 하늘공원까지는 2㎞ 구간의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하늘공원에 올라서면 한강과 서울 시내가 눈앞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밖에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끼고 도는 5.8㎞의 조깅 코스도 단장을 마쳤고, 난지한강공원에는 농구장 요트장 유람선 선착장 등이 마련돼 있다.
월드컵 공원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가장 편리하다. 6호선 월드컵 경기장역이나 마포구청역에서 내려 200~300m 걸으면 된다.
시내버스는 361번, 431번을 이용하면 된다. 월드컵 공원 내에는 천연가스(CNG) 중형셔틀버스 3대가 오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 20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한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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