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 LOVE SOCCER] 이동국·김용대는 아직 젊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 LOVE SOCCER] 이동국·김용대는 아직 젊다

입력
2002.05.02 00:00
0 0

축구 감독에게 가장 힘든 일은 아마도 23명의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결정하는 작업일 것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문제는 오랫 동안 함께 훈련해 온 선수들 중 몇 명에게 탈락 사실을 통보하는 일이다.히딩크 감독이 결정한 23명의 한국 대표팀 명단을 보고 나는 사실 별로 놀라지 않았다. 32개국 기자들로 구성된 모임에서 이미 한국팀 예상 엔트리를 제출했는데 그대로 정확히 적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탈락한 몇몇 선수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동국이 제외된 것에 대해 실망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약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가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동국은 지난 한 해 동안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동국은 아직 젊다. 그런 점에서 김도훈의 탈락이 훨씬 더 유감스럽다.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올 2월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득점했을 때 김도훈은 분명 본선 엔트리에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김용대가 히딩크 감독의 결정에 크게 분노하거나 실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훌륭한 골키퍼는 30대 후반 까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다음 월드컵부터는 대표팀에서 뛸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이 최은성을 선택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다. 좋은 골기퍼가 되기 위해서는 경험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김용대는 경험이 부족하다. 체력과 침착성 면에서도 최은성 보다 떨어진다.

본선 엔트리를 분석해 보면, 수비에 헛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그 동안 나는 히딩크 감독이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박요셉을 교체 수비수로 선택할 지를 관심 있게 지켜 봤다. 그러나 그는 유상철이나 송종국 같은 경험이 풍부한 미드필더를 뽑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황선홍이 뽑힌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이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 자신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전에서 최용수와 설기현이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면서 한국팀에서 황선홍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골을 뽑아낸 차두리는 중요한 기회를 잡았다. 스코틀랜드전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 준다면 11명의 최종 엔트리로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역대 최강이다. 선수들이 부상하지 않고 최상의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기쁜 순간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오은 오은 스위니·코리아타임스 축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