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특보단 및 비서실 구성에 착수하는 등 보좌진 강화에 나섰다. 노 후보는 1일 후보 비서실장으로 내정한 정동채(鄭東采)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보좌진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보좌진 구성은 두 가지 원칙을 염두에 뒀다.우선 중량급 인사를 고문과 특보로 기용함으로써 노 후보의 부족한 점을 채워 안정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 노 후보를 도운 젊은 보좌진을 비서실 팀장으로 대거 기용, 개혁성과 참신성을 가미했다.
정치 고문에 위촉된 김원기(金元基) 의원은 호남출신 당의 원로로 여야에 두루 발이 넓어 앞으로 정계개편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채널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에는 한때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노 후보를 도운 천정배(千正培) 의원이 검토됐다. 그러나 천 의원이 고사해 정 의원으로 바꿨다.
야당 때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정 의원은 지난 광주 대선 경선 때 막후에서 노 후보를 도와 ‘노풍(盧風) 조성’의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천 의원과 함께 정무특보로 내정된 염동연(廉東淵ㆍ57) 씨는 유능한 조직 전문가로 선거 운동 실무 전반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서 노 후보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유종필(柳鍾珌ㆍ45)씨는 공보특보로 수평이동했다. 언론특보로 일하게 된 남영진(南永振ㆍ47)씨는 기자협회장 출신으로 언론계 사정에 밝다.
비서실엔 6개의 팀을 두기로 했다. 의전팀장에 양길승(梁吉承ㆍ46) 전의원 보좌관, 정책팀장에 윤석규(尹錫奎ㆍ44) 전 경선캠프 상황실장, 기획팀장 에 이광재(李光宰ㆍ 38) 전 경선캠프 기획팀장, 정무팀장에 안희정(安熙正ㆍ38) 전 경선캠프 행정지원팀장, 홍보팀장에 윤태영(尹太瀛ㆍ42) 전 경선캠프 홍보팀장이 내정됐다.
노 후보는 앞으로 특보단을 더 보강하기로 했다.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는 경제 분야 조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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