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위조지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위조지폐 발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발견된 위조지폐는 573장으로 지난해 동기(297장)에 비해 무려 92.9% 늘어났다. 위조지폐의 종류(화폐 일련번호기준)도 122종에 달해 지난해 동기(75종)보다 훨씬 다양해졌다.전체 위폐 중 5,000원짜리의 비중은 작년 동기(6.4%)에 비해 크게 높아져 30.7%에 이르렀고 1만원짜리는 64.1%로 작년 동기(92.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위폐 중 같은 일련번호로 15장 이상 발견된 ‘다량 위폐’도 1만원짜리가 4종, 5,000원짜리는 3종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위조 방법은 컴퓨터 스캐너 등 컴퓨터 관련 기기를 이용한 경우가 99.1%를 차지했고 컬러복사기는 0.9%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위조지폐의 70%는 한국은행이 시중으로부터 회수된 화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며 “위폐 방지 요소를 강화한 새로운 5,000원짜리를 6월부터 발행하고 위폐 감시기능을 갖춘 자동정사기를 금융기관마다 설치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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