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HP-컴팩 합병 이의신청 기각…휴렛家 "더이상 반대 안해"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30일 휴렛패커드(HP) 공동 창업주 가족이 컴팩과의 합병에 이의를 제기하며 낸 소송을 기각했다.윌리엄 챈들러 판사는 두 회사간의 합병을 승인한 3월 19일 HP 주총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HP 공동창업주의 아들인 월터 휴렛이 낸 소송에서 원고측이 제출한 증거가 주총 결정의 부당성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HP 상속자인 월터 휴렛은 이날 더 이상 컴팩과의 합병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해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번 판결은 월터측의 항소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기는 하나 상급법원에서 기각될 확률이 낮아 양사 합병에 가로 놓인 마지막 걸림돌이 제거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HP측은 첨단기술 분야 최대 규모가 될 이번 합병을 이르면 7일께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윌밍턴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