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음악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74)의 초기작을 모은 음반 ’러브 모리코네’가 나왔다.모리코네가 60년 동안 발표한 300여곡 중에서 19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에 이르는 이탈리아 영화에 삽입되었던 23곡을 담았다.
주제는 사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시네마 천국’ 등 OST 음반을 통해 소개된 곡들과는 달리 ‘막달레나’의 삽입곡이었던 ‘치마이’ 등 몇 곡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내에서 처음 음반으로 발매되는 곡들이다.
모리코네가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여가수 에다 데 로소의 읊조림이 인상적인 ‘리디아’ (1668), 사라 브라이트만과 스윗 박스가 리메이크했던 ‘라 카리파’ (1970), 여가수 밀바가 출연한 ‘사랑에 죽다’ (1972)의 주제곡과 ‘이카루스의 우물’(1979) 중 ‘센치멘탈’ 등이 특히 들을 만하다.
모리코네는 1961년 영화음악을 시작해 따뜻하고 정감어린 선율로 이탈리아 영화에 버금가는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구축했다.
오랜만에 옛 작품을 떠올리며 그의 감성적 멜로디를 다시 한번 느껴볼 만하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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