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중국 국가 주석 승계가 확실시되는 후진타오(胡錦濤) 부주석은 방미 5일째를 맞은 1일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차세대 지도부 개편에 따른 미중 관계 등에 대해 폭 넓게 논의했다.이에 앞서 胡 부주석은 전날 미 상ㆍ하원 중진 의원들과 콜린 파월 국무, 폴 오닐 재무, 돈 에번스 상무장관 등을 잇따라 만났다. 이 자리에서 胡 부주석은 최근 대만 국방장관의 미국 방문을 강도 높게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胡 부주석은 파월 장관과 만나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최근 이 관계에 장애가 있다”며 미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 주도록 요청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회담에서도 대만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한편 중국의 움직임이 대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중국이 양안 긴장을 완화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밖에도 두 사람은 대 테러전 협력과 중동 문제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胡 부주석은 미국측으로부터 북미 대화 재개에 따른 중국의 협력을 요청받고 “중국은 남북 관계는 물론 북미 관계의 개선을 희망한다”며 대화 재개 환영 의사를 분명히 했다.
/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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