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전략정보국(OSS) 대령으로 한반도 침투ㆍ폭동계획인 ‘납코(NAPKO) 작전’을 추진했던 칼 아이플러가 지난달 8일 미국에서 타계했다. 향년 96세.중앙정보국(CIA)의 전신 OSS 중심 인물인 아이플러는 ‘납코 작전’을 입안한 뒤 로스앤젤레스 인근 섬에 기지를 만들고 유한양행 창립자인 유일한 박사 등 조선인들을 공작원으로 훈련시켰다. 납코 작전은 조선인들을 선동해 혁명을 일으킨다는 계획으로 실행 직전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무산됐다.
아이플러는 중대장으로 복무하던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 남았고 이듬해 2월부터 미 육군부 정보특공기관(COIㆍOSS의 전신)에서 활동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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