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 금강산댐에 부분 함몰현상이 발생하는 등 안전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 2단계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건설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1일 “1월 중순 3억4,000만톤의 흙탕물이 평화의 댐으로 유입되는 등 금강산댐의 이상징후가 뚜렷해 관계부처와 함께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며 “이는 북한이 금강산댐에 대해 공동조사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 자체적으로 붕괴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1단계로 여름철 금강산댐의 누수 붕괴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사력댐(흙과 자갈로 쌓아 올려 만든 댐)인 평화의 댐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6월말까지 콘크리트 덧씌우기 등 보수공사를 추진키로 하고 주변 진입로 공사에 착수했다.
현재 평화의 댐은 북쪽부문만 콘크리트로 덧씌워져 있으나 남쪽 부문까지 모두 씌워 물이 넘쳐도 붕괴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2단계로는 평화의 댐 바로 아래에 있는 화천댐(파로호)을 비워놓기로 했다. 파로호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량은 2.5억톤 정도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현재 화천댐에서는 저수량을 높이기 위해 173㎙ 높이의 수문을 150㎙ 까지 낮추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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