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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나 홀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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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나 홀로 확장'

입력
2002.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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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계에 대대적인 점포 신설 등 ‘확장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업종이 ‘살얼음판’인 것과 대조적으로 유통업계는 ‘나홀로 확장 경영’ 추세인 것이다.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백화점 부문에서 지난해(7,000억원)보다 20% 가량 늘린 8,400억원, 할인점 마그넷 부분에서 50% 이상 늘린 7,000억~8,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백화점은 2월 창원점에 이어 안양점(5월) 등을 개설해 올해 3개 점포를 신규 개설할 예정. 할인점 마그넷도 지난해말 현재 24개 점포에서 올해 36개, 2003년 50개, 2005년 76~78개로 매년 10개 이상의 점포를 세울 계획이다.

할인점 이마트의 매출 호조로 고무된 신세계 역시 ‘확장’을 대세로 받아들인다. 이마트는 올들어 대전 둔산점, 대구 칠성점 등 3개 점포를 새로 연 것을 포함해 총 15개 점포를 신설할 예정. 현재 45개인 점포를 2005년까지 85개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는 그 동안 다소 소홀했던 백화점 부문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충무로 본점을 2005년 매장면적 1만6,000평의 초대형 백화점으로 재탄생시키는 한편, 광주와 용인 죽전 역사 인근에 대규모 복합 쇼핑몰을 건립키로 했다. 신세계는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려 6,700억원을 책정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 7,000억원의 투자에 이어 올해는 9,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총 10개 점포를 새로 개설키로 했다. 2005년에는 점포 55개,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계획을 갖고 있다.

할인점과 일반 슈퍼마켓의 중간 형태인 SSM(슈퍼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LG유통도 64번째 점포인 관악점을 2일 오픈하는데 이어 서인천점, 원주점 등을 6월까지 잇따라 출점한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1ㆍ4분기 매출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하면서 신규 점포들을 개설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무차별적인 유통업계 확장 경영에는 적잖은 부작용이 뒤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LG경제연구원 배재성(裵在星) 책임연구원은 “외형 확대와 가격 경쟁이 불 붙을 경우 수익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며 “올 연말 이후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할 경우 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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