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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울어버린 한화 지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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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울어버린 한화 지연규

입력
2002.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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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사직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_롯데의 연속경기 1차전 종료를 알리는 신호음이 울려 퍼지는 순간, 한화 노장 투수 지연규(33)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지연규는 이날 선발로 등판, 8이닝 동안 31명의 타자와 맞서 삼진 3개를 뽑아내며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팀의 6_1 승리를 이끌었다. 지연규는 이로써 1995년 4월19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7년 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보았다.

동아대 재학 시절인 91년 세계야구선수권 쿠바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는 등 아마야구에서 이름을 날렸던 지연규는 92년 신인 최고 연봉으로 한화 전신인 빙그레에 입단, 화려하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지연규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시련 뿐. 데뷔 첫 해 2승을 챙긴 후 어깨부상 등으로 재활훈련을 거듭하다 96년까지 통산 3승4패의 초라한 성적만 기록한 채 98년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은퇴 후 대전고 코치로 활동하면서도 마운드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지연규는 우여곡절 끝에 2000년 10월 연습생으로 한화에 재입단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3경기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동계훈련에서 피땀어린 훈련으로 다듬은 변화구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잠재운 지연규는 “승리투수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풀 시즌을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가르시아, 이영우, 임수민 등이 2회 연속 홈런을 때리며 지연규의 승리를 지원했다. 연속경기 2차전에서는 롯데가 16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1_1로 대파, 분풀이를 했다.

중간순위 선두 기아와 2위 현대가 맞붙은 수원 경기선 토레스_조용준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운 현대가 5_2 완승을 거두고 선두 기아를 반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특히 이날 경기선 현대와 기아 마운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의 특급 마무리 조용준은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내세워 2이닝 동안 삼진을 3개나 잡아내는 등 27이닝 연속 방어율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기아의 루키 김진우는 용병 타자 폴에게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얻어맞으며 시즌 2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연속경기 1차전서 11안타로 8점을 뽑으며 8_5로 승리, 기선을 제압한 뒤 2차전도 접전 끝에 4_3으로 이겼다.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이날 잇따라 세이브를 추가, 이 부문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삼성 홈런타자 이승엽도 시즌 8, 9호째 홈런을 몰아치며 홈런 선두 송지만(한화)를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LG는 잠실서 38세 6개월14일로 계형철의 최고령 완투승 기록을 갈아치운 만자니오의 역투에 힘입어 SK를 6_2로 완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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