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촌에 최초의 ‘금연 아파트’가 등장했다.스튜어트 새프트 뉴욕 공동주택 위원회장은 30일 이 위원회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맨해튼 북서부 지구의 29층 짜리 한 고급 아파트가 이날부터 입주 계약시 금연 서약서를 함께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주자가 계약을 어길 경우, 소송을 제기해 법원으로부터 흡연 강제금지명령을 받아내고 상습적으로 위반할 경우, 임대 계약을 파기하고 소유권을 경매에 부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입주해 있는 흡연자들은 흡연이 허용될 예정이지만 입주자들 사이에 불만도 적지 않다. 스스로 ‘골초’라고 밝힌 쥴리 로트슈타인는 “불법적인 이번 방침은 아파트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뉴욕 시민자유연합의 도나 리버만은 “금연 강제방침은 분명 법정 싸움으로 비화할 것”이라며 “개인적 공간에서의 흡연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이는 국가나 주택조합이 끼어들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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