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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전세값 하락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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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전세값 하락 속출

입력
2002.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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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가격이 하락하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30일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가 지난달 7일과 이달 26일의 아파트 시세를 비교한 결과,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한진그랑빌 44평형 매매가격이 3억2,500만원에서 2억8,500만원으로 50일 만에 12.31% 하락했다. 같은 아파트 33평형도 10.0% 떨어졌다. 특히 대형 평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 현상이 뚜렷했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현대아파트 51평형 매매가는 6,000만원(19.67%)이나 떨어졌으며 성남시 수내동 양지청구 72평형, 용인시 성복리 LG빌리지 1차 61평형 등도 2,500만원씩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마찬가지. 서울 정릉동 성원아파트 43평형 전세가는 1억4,5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13.79% 떨어졌고 문정동 건영아파트 32평형도 13.43% 하락했다. 경기 성남시 서현동 시범삼성아파트 49평형은 6,500만원(21.67%) 하락했고 용인시 상현동 쌍용3차 55평형과 64평형도 각각 15% 가량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권 시장의 경우 서울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 48평형이 이 기간 2,685만원, 도곡동 타워팰리스Ⅱ 68평형이 2,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지는 등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500만~1,000만원 가량 가격조정을 받은 단지가 속출했다.

부동산114 김혜연 과장은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다 이사철이 끝나면서 주택시장이 보합세로 돌아서 일부아파트는 가격조정까지 받고 있다”며 “다시 이사철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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