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종합지수가 842.34(3월29일 종가 895)로 마감, 지난 해 10월 이후 지난 달까지 86.4% 상승했던 6개월 연속 양봉 기록이 7개월 만에 무너졌다. 5월 증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미국 증시가 혼조, 1분기 실적 약효 감퇴 및 2분기 실적 불안, 수급불안 등이 겹치면서 기간 조정 불안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중장기적 대세상승 전망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돌연 움츠러든 투자심리가 조만간 회복될 수 있을까.▼연속양봉 후 음봉… 이후는?
한화증권은 30일 세계 주요국 증시의 연속 양봉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음봉으로 전환하더라도 단기 조정 뒤 상승추세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아시아 각국 증시가 1980년 이후 최소 7개월 연속 양봉에서 음봉으로 전환한 것은 미국 S&P500 5회, 독일 DAX30 4회 등 모두 44차례. 이 가운데 63%(27차례)가 조정 뒤 상승추세로 재진입했으며, 하락세로 반전한 경우는 20.5%(6차례)에 불과했다.
특히 각국 주요 주가지수가 차트상 최소 7개월 연속 양봉을 형성한 뒤 지수 하락률 10% 이내의 약한 조정을 받은 사례는 32차례 있었으며, 이 가운데 22차례는 대세상승 기조를 회복했다. 하지만 2개월간의 조정에서 10% 이상 하락한 12차례 가운데 4차례만 상승세로 전환했고, 나머지는 하락 내지 횡보장세가 이어졌다.
▼"1,2개월 조정 뒤 상승 가능성"
한화증권 이창호 애널리스트는 “연속 월 양봉이 출현하는 시점은 대세상승 초ㆍ중기가 많았고, 조정을 받더라도 상승 추세로 재진입하는 경우가 보편적”이라며 “4월말 종합주가지수가 3월말 대비 10% 내외 하락한 만큼 800대에서 조정을 1~2개월 거친다면 상승추세로 돌아서 직전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영원 팀장은 “증시의 불안요소에 더해 환율이나 유가불안까지 가세하면서 조정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들 변수의 향배에 따라 조정 폭이나 기간이 좌우되겠지만 대세 상승에 이견을 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회복 초기 국면으로 현재와 유사했던 86년 2월 우리 증시는 6개월 연속 양봉을 형성하면서 종합지수가 55.7% 상승 한 뒤 2개월 간 9.1% 하락했으나 1년 뒤인 87년 7월께 저점 대비 102% 오르면서 대세상승세가 이어졌다.
또 99년 3월 코스닥 지수 역시 6개월 연속 상승하며 무려 176.3%나 올랐으나 9월 한 달간 22.1%나 급락조정을 거쳤다. 당시 코스닥 지수는 10월부터 상승세로 반전, 2000년 3월까지 80% 이상 추가 상승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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