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은 각국 대표팀의 치열한 순위 다툼 못지 않게 세계 방송ㆍ신문사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우리로서는 그만큼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올림픽조직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대회 기간에 한국을 찾는 보도진은 어림 잡아 70여 개 국 1만 2,000여 명. 취재기자 3,600여 명, 사진기자 800여 명, 방송인력 7,000여 명이 취재 신청을 했다. 4,000여 명의 외신기자가 왔던 1988년 서울올림픽 때의 3배 가까운 규모다. 일본에는 1만여 명이 취재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기자들이 보도 전쟁을 치를 헤드쿼터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내 ‘인터내셔널 미디어 센터(IMC)’. 유료인 통신ㆍ숙박ㆍ식사 부문을 제외하고도 임대료 및 시설설치에만 200여 억 원이 들었다. 10일 개관을 앞두고 통신시설 점검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IMC는 국제 방송 센터(IBC)와 메인 프레스 센터(MPC)로 구성된다. 특히 일본 IMC보다 규모가 1.8배나 크다.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전세계로 송출하는 주 방송센터(IBC-1)를 한국이 운영하기 때문이다.
코엑스 1, 3, 4층과 옥상을 차지한 IMC의 연면적은 18,059㎡(약 5,400평)나 된다. 10일부터 7월 1일까지 52일간 매일 24시간 운영한다. 대회 기간에는 진행요원 300여 명, 식사 담당 100여 명 및 기술지원요원 등 모두 1,000여 명이 기자들의 도우미 역할을 한다.
조직위 임채민(林采民) 미디어지원국장은 “각국 취재진에게 통신시설과 각종 경기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홍보책자 등을 통해 한국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