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개막식이 30일 남았다. 월드컵 역사상 유례없는 공동개최를 이끌어 낸 후 우리는 정말 열심히 준비해 왔다.한 때 그 많은 경기장을 계획대로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간 안에 완공하고 그 곳에서 한국 대표팀의 전력을 평가하는 경기들을 훌륭히 치러냈다. 올림픽을 치렀던 경험을 살려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벌어질 개막식을 비롯해, 예정된 경기를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10개 개최 도시들이 협력해 잘 치러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우리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심정으로 정부, 개최도시와 시민, 그리고 우리 선수단에 다시 한번 완벽한 준비를 촉구하고자 한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일은 ‘안전 월드컵’이다. 테러 방지와 항공기 안전운항은 월드컵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 밖에 훌리건 난동 및 선수와 관객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예기치 않은 불상사 돌발 가능성에 대한 대응태세는 정부가 남모르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월드컵은 10개 개최도시의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것은 지방 경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지방문화 발전의 계기다. 그런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민의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통해 세계 각국의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대표선수단에게 남은 1개월동안 열성을 쏟아 국민의 열망에 부응해주기를 바란다. 16강은 우리의 목표지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정신력이 강하고 감독의 전략이 좋으면 기대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 대표선수단은 기량을 백분 발휘할 수 있도록 심신연마에 매진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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