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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선의 재테크산책] 간접투자는 환매시기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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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선의 재테크산책] 간접투자는 환매시기가 관건

입력
2002.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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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상품은 전문 펀드매니저가 운용할 뿐 아니라 개인들이 투자하기 힘든 고가의 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는 장세에서는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방식이 유리한 측면이 많다.그러나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할 때도 직접투자 못지않은 관리가 필요하다. 운용은 펀드매니저가 하지만 언제 이익실현을 할 것인지는 본인 스스로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는 가입일의 기준가격과 해지일의 기준가격의 차이로 수익률이 좌우되는 만큼 중도 환매를 하는 것이 나은지, 아니면 좀더 두고 보는 것이 나은지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5,000원짜리 주식을 구입했는데 석달만에 주가가 두배로 뛰어 1만원이 됐다 해도 그것을 팔아서 5,000원의 이익실현을 하지 않는 이상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듯 내가 투자한 간접투자상품의 중간 수익률이 100%라고 해도 실현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작년 10월부터 올 3월말까지 판매한 비과세 장기증권저축을 예로 들어보자. 그동안 주가상승에 힘입어 주식형펀드들은 평균 55~100%정도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000만원을 예치했다면 중도환매시 500만~1,000만원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간접투자의 이익실현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다. 대부분 간접투자상품들은 중도환매시 기간에 따라 30~70% 이상의 환매수수료를 이익에서 부담해야 한다. 비과세 장기증권저축의 경우 중도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도 있지만 연말정산시 세액공제 부분을 환급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또한 향후 주식시장의 흐름도 변수이다.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100~150%까지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는데 중도환매를 함으로써 그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간접투자도 직접 투자 못지않게 자신의 펀드유형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시장의 흐름을 항상 주시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투자수익을 높이는 길이다.

오정선 외환은행 PB팀장(02)72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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