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거풀스가 지난해 최규선씨를 통해 금강산 카지노 사업 참여를 시도했던 것을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최씨가 이 사업과 관련,현대그룹의 대리인 자격으로 대정부 로비 및 사업자 모집책으로 활동한 뒤거액의 로비자그을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宋在斌)씨는 30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6월께 최씨가 유명컨설팅 업체에서 만든 금강산 카지노사업 관련 컨설팅 자료를 보내오면서 사업참여를 권유했다”며 “당시 우리는 카지노 기계관련 솔루션 판매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매달렸다”고 말했다.
송씨는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유명카지노 업체인 M사로부터 펀딩을 받기 위해 최씨의 소개로 알게 된 스티븐 솔라즈 자문위원, 에이팩스 윤종석 사장 등과 미팅을 가진 적도 있다”며 “당시 솔라즈 위원으로부터 펀딩 주선을 약속 받기까지 했으나 이후 최씨쪽으로부터 별 다른 반응이 없어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송씨는 또 “사실 최씨와 관계를 유지해 온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금강산 카지노 사업 참여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송씨의 한 측근도 “당시 최씨의 권유에 따라 카지노 시스템 납품에 대한 검토의견서를 작성했고 현대측에 사업제안서도 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송씨를 소환, 정확한 사업참여 경위를 캐묻는 한편, 최씨를 상대로 금강산 카지노 사업과 관련해 불법로비를 벌인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또 최씨에게 주식 20만주 매각 성사 대가 등 명목으로 15억원을 건넨 경위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김홍걸(金弘傑)씨의 개입 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김씨의 동서 황인돈(37)씨를 상대로 최씨와 홍걸씨의 자금 및 주식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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