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몰려온다.44년 만에 처음 월드컵본선에 진출한 중국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을 찾을 중국인은 무려 6만~10만명.
과연 그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갈까. KBS 1TV의 ‘현장 점검! 월드컵 취재본부’(밤 10시)와 SBS TV의 ‘2002 차이나 24시 중국축구광, 치우미’(오전9시)가 5월1일 그들에게 초점을 맞춘 월드컵 중국특수를 본격 해부한다.
‘현장점검! 월드컵취재본부’는 이날 ‘월드컵특수, 중국시장을 잡아라’편을 방송한다.
우선 27일 열린 한ㆍ중 국가대표축구팀 평가전을 관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중국관광객의 2박3일을 밀착취재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그들이 하는 일은 대개 경복궁, 청와대 등 한국명소 관광, 한류 콘서트, 경기 관전, 그리고 인삼과 자수정 쇼핑.
그들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발판으로 중국특수 준비현황을 점검해 보고, 중국 선양의 콩포 부부의 사례를 통해 중국 현지의 월드컵 열기도 전한다.
‘2002 차이나24시 중국 축구광, 치우미’는 한국의 붉은 악마, 일본의 울트라니폰처럼 중국내 축구열풍의 진원지인 치우미(球迷)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작진은 1~ 15일 베이징, 하얼빈, 지난 등을 돌며 중국 현지의 여러 치우미들을 만났다.
충칭팀이 홍군의 혁명정신을 이어받기를 바라며 경기가 있는 날이면 홍군 복장으로 축구장에 나타나는 마흔 한 살 주부 런홍과 직업이 아예 축구팬인 뤄시 등이다.
8,000만명에 달하는 치우미들은 스스로 조직화하고, 어린이축구교실을 운영하는 등 중국 축구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제작진은 개혁개방 이후 억압된 개성을 표출하고, 그라운드에서나마 사회적 평등을 실현하고픈 욕구가 축구에 대한 열풍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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