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월드컵때 총파업"

7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독자 시행하기 위해 사측과 협상에 들어간 지방과 시중 은행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용득 李龍得)이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총파업에 나서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금융노조는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임금 손실 없는 주5일 근무제 7월 시행을 단독 추진하겠다”고 재확인 한뒤 "사용자측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5월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이어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월드컵 기간중 은행들이 문을 닫을 경우 외국관람객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이어 이날부터 시작된 협상에서 ▲미 휴가사용분에 대한 금전보상 ▲2~4주의 휴가연속사용 보장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주 5일 근무제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미사용 휴가 금전보상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재계는 이날 경제5단체장 회의를 여러 노사정위원회가 제시한 주5일 근무제 조정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단체간 이견이 맞서자 다음달 2일 입장을 최종 정리키로 했다.

경총 상의 무협 등 3개 단체는 추가협상을 통해 조정안을 수정,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전경련과 중기협은 시행 시기와 연월차 휴가일수 축소 문제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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