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정개개편을 주목하는 이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정개개편을 주목하는 이유

입력
2002.04.30 00:00
0 0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정계개편을 기정사실화 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노 후보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지역 분열의 정치 때문에 흩어진 개혁세력을 하나로 뭉쳐낼 것" 이라며 "큰 흐름으로 정계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방문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정치구도는 유지되기 어렵고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잇따라 인사를 드리러 갈 수 있는 후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정치지형이 크게 변했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정계개편의 당위성은 현 정국구도가 지역분열에 기초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개혁지향 세력들이 힘을 한데 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노 후보는 이를 위해 두 김씨를 중심으로, 분열됐던 민주세력을 다시 모으고 여기에 개혁세력을 아우르겠다는 복안인 것 같다.

노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 경선 초반부터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가 성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후보가 된 뒤 당 지도부와 상의 해 추진 하겠다" 고 한발 물러섰다.

정계개편 추진여부는 노 후보와 민주당이 결정할 일이고, 그 결과에 대해 지방선거와 대선등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그 동안 정계개편이 국민의 눈에 항상 인위적이고 목적지향적으로 투영됐기에 몇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왜 정계개편이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라는 주문이다.

또 하나는 밀실야합 식으로 숨어서 할 게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공개적으로 하라는 얘기다.

정계개편은 의원들의 이합집산을 전제로 한다.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그러자면 정계개편은 인위적이 아니라 자연발생의 형태로 이뤄져야 하고, 서두를 일이 아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