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일본출신 좌완투수 이시이 가즈히사(29)가 개막이후 5연승, 박찬호(29ㆍ텍사스 레인저스)의 이적 공백을 메우며 새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시이는 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5-4 승리를 이끌었다.방어율은 3.03. 5승 무패로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의 신인투수 개막 5연승은 1981년 멕시코 출신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이후 21년만이다. 이시이가 5연승을 거두자 CNNSI, ESPN 등 유명 스포츠사이트도 톱기사로 이시이를 다뤘다.
이시이는 1992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데뷔, 10년 동안 통산 78승46패(1세이브)를 기록한 좌완투수. 150㎞의 강속구를 뒷받침하는 제구력과 포크볼로 무장한 이시이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올 시즌 1,125만 달러의 이적료에 4년간 1,230만달러의 연봉으로 다저스와 계약했다.
이시이는 올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3방 등을 맞고 6실점, 실망을 줬으나 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동안 탈삼진 10개,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후 연승행진을 하고 있다.
슬로우 스타터였던 이시이의 초반활약으로 다저스는 6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고 노모 히데오(34ㆍLA 다저스), 사사키 가즈히로, 스즈키 이치로(29ㆍ이상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일본선수로는 4번째 신인왕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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