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 위크’(4월27~5월5일)와 중국 최대 연휴인 노동절(5월1~7일)로 국내 관광특수가 예상되면서 연휴-월드컵-부산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테마’가 만들어지고 있다. 잦은 주가 급등락으로 인해 지수 관련 대형주의 투자매력이 감소하고 실적 및 수출회복 재료마저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새로운 모멘텀을 찾은 결과다.월드컵수혜주의 대명사인 SBS 하나투어 호텔신라 일간스포츠 제일제당 동양제과 등은 이날 약세장에서도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행 대표주인 하나투어는 올들어 지속적으로 상승, 3월말 2만원대까지 오른 후 4월 들어 1만5,000원까지 조정을 받았으나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다시 꿈틀대고 있다. 호텔신라도 조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주말부터 재상승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민철 연구원은 “최근의 관광특수가 다음달 월드컵과 하반기 주5일근무제 시행ㆍ부산아시안게임 등으로까지 이어진다면 2ㆍ3분기에도 관련 업체의 실적호전이 이어질 것”이라며 “식음료ㆍ관광 등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으로 인한 수혜주는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 관심주로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들 릴레이 테마주의 주가상승률이 극대화되는 시기는 월드컵 개최 이전으로 분석됐다. 윤세욱 KGI증권 리서치담당 이사는 “미국(94년)과 프랑스(98년) 등 월드컵을 개최한 다른 나라를 보면, 개최일 이전 한달간 주가는 상승했고 개최일 이후 약세를 보이다 재상승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경험과 국내증시의 조정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월드컵 수혜주 매수시기는 조정이 끝나는 5월 초순이전이며 수혜주로 하이트맥주, 제일제당, 롯데칠성, 동양제과, 호텔신라, SBS 등과 숙박ㆍ여행관광ㆍ항공ㆍ음식료ㆍ백화점ㆍ방송ㆍ광고 업종을 꼽았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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