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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그래미賞 대부' 그린회장 불명예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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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그래미賞 대부' 그린회장 불명예 퇴진

입력
2002.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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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상을 세계 최대 음악 행사로 끌어 올린 마이클 그린(52) 미국 음반예술과학아카데미(NARAS) 회장이 성희롱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8일 익명의 그래미 관계자의 말을 인용, “그린 회장이 27일 자신의 성희롱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임시 이사회에서 사임 의사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린은 2월 옛 여직원의 성희롱 주장을 부인했으나 그래미 이사회는 이 여성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65만 달러를 지급하고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왔다.

지난해 미국에서 비영리 부문의 최고 연봉 수령자에 오른 그린은 매년 200만 달러와 특별 상여금을 받는 조건의 3년 계약을 남겨두고 있었다.

14년간 NARAS 회장직을 수행해 온 그린은 1988년 당시 직원 14명, 회원 3,500명, 자산 490만 달러에 불과한 그래미 조직을 현재는 직원 120명과 회원 1만 7,000명, 자산 5,000만 달러 이상을 둔 세계 최대의 음악상 주관사로 성장시켰다.

NARAS측은 새 회장을 선임할 때까지 가스 펀디스 그래미 이사장이 아카데미를 맡도록 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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