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잘 한다는 것은 탄탄한 기초와 훌륭한 기술의 발휘 그 이상을 뜻한다. 그것은 모든 것에 대한 지속적인 통찰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쓴 ‘나는 어떻게 골프를 치는가’라는 책이 국내에서 번역ㆍ출간됐다(황금가지ㆍ 4만2,000원). 지난해 가을 미국에서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됐던 이 책에서 우즈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우즈는 “창조적인 정신이 나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덤불사이의 작은 틈이나 샷을 위한 특별한 길과 같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내부의 눈”이라고 정의했다. 우즈는 또 “강인한 정신력과 자신감, 중압감을 다스리고 실패를 잊는 능력”을 골프경기에서 필수적 요소로 꼽았다.
우즈는 우선 스윙을 하는 동안 찰칵거리는 카메라 소리에 대처하는 법은 물론, 자신에 대한 갤러리의 부정적 분위기도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또 “내가 실수에 대해 생각했을 때 홀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공이 홀 컵을 스쳐 지나가는 일이 잦아졌다”며 “실수가 영향을 미치도록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상대를 제압하는 꾀싸움은 미묘하다고 우즈는 말한다. 그는 “여러 골퍼들이 퍼트를 성공한 뒤 나를 차갑고 매서운 눈길로 쳐다보거나 파3홀에서 캐디에게 실제 친 것이 아닌 다른 클럽으로 쳤다고 거짓으로 얘기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자신도 드라이버샷을 제대로 날린 뒤 마치 미스샷을 한 것처럼 반응하거나 티샷을 짧게 해서 그린을 먼저 공략,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먼저 그린에 올라 상대에게 압박하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나는 경쟁을 좋아하고 그 경쟁에 수반되는 모든 것들, 심지어 정신적 압박까지 좋아한다.만약 당신이 그것을 즐기지 못한다면 골프는 당신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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