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중국 황사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발벗고 나섰다.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9일 ‘한ㆍ중 미래숲 모임’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베이징(北京)시와 협력해 ‘한ㆍ중 우의림(友誼林) 조성 청소년 상호방문 사업’을 정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다음달 중 중국 베이징시와 시안(西安)시 근교에 황사 방지림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음달 2~8일 산림 전공 대학생 등을 포함한 140명의 한국봉사단이 중국을 방문, 시안과 베이징에 사막화 방지림 조성하는 식목행사를 갖는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측백나무 2,000여 그루를 심고 성장여부를 확인,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사업비 3만 달러를 베이징시에 기부키로 했다.
7월 30일~ 8월5일에는 중국대표단 150여명이 한국을 답방해 한국의 산림 실태 등을 살펴보며 우의를 다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황사저감 대책이 7월 중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한ㆍ중ㆍ일 3국 지방자치단체간의 구체적 실천방안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 시장은 “최근 일본 사이타마(埼玉)현 츠치야 요시히코(土屋義彦) 지사가 서울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황사방지를 위한 지자체 차원의 한ㆍ중ㆍ일 공동협력’을 제안하고, 우의림 조성사업에 사이타마현이 동참할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매년 서울면적의 4배에 해당하는 2,460㎢의 국토가 사막화해 황사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00년 이후 매년 1,800억원을 투입, 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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