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권노갑 소환'반응 / "칼날 어디까지…" 정치권 긴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권노갑 소환'반응 / "칼날 어디까지…" 정치권 긴장

입력
2002.04.30 00:00
0 0

민주당은 29일 동교동계 구파 좌장인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된 데 대해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혹스러워 했다.일부 의원들은 권 전 최고위원의 측근인 김방림(金芳林) 의원의 1억 수수 혐의에 이어 그의 수뢰의혹마저 드러나자, 사건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한결같이 “진승현의 얼굴도 모른다“며 황당해 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안타깝고 유감스런 일”이라며 “지금까지 그 분의 평생 업적에 누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권 전 최고위원이 불미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다는 것만으로도 유감스럽다”며 “검찰이 엄정하게 조사해 혐의에 대한 흑백이 가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검찰의 조사결과 책임질 일이 확인된다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부패 및 금권정치의 타파가 한국 정치의 과제”라며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해 깨끗한 정치 구현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전 최고위원의 측근인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권 전 최고위원은 진승현의 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며 “검찰에 나가 모든 것을 떳떳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9일 검찰의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 소환 통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검찰의 진승현 게이트 수사 칼날이 야당을 겨눌 가능성에 대해 긴장하는 분위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권의 구조적 비리를 권 전 고문의 개인 비리로 덮는 수사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중요한 것은 주가 조작 등을 통해 조성된 자금이 누구에게 모여서 어떤 경로로 어떻게 쓰였느냐는 것”이라며 여권 전체를 겨냥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도 “권 전 고문을 둘러싼 여러 말이 많았던 만큼 자금 수수 규모가 5,000만원보다 클 것”이라며 “검찰이 적당히 넘어가려 해서는 안된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진씨가 지난 4ㆍ13 총선을 전후해 여당 뿐만 아니라 야당 출마자 일부와도 접촉했다는 설과 관련, 사정 칼날이 야당으로 향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때 진씨가 여야 구분없이 선거자금을 뿌렸다는 설이 있다”면서 “낭설일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다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