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 퇴치를 위해 온라인 우표제를 시행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오히려 스팸메일 양산(量産)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의 각종 카페가 지역별 성별 연령별 회원의 리스트와 개인 정보를 공개, 스팸메일러들의 보고(寶庫) 역할을 하고 있다.
120만여개에 달하는 다음의 카페는 회원들의 취미와 성격 세대 관심사 등으로 분류돼 스팸메일러들이 손쉽게 타깃 고객의 이메일 주소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스팸메일러들은 다음 카페에 정회원으로 가입, 회원 정보를 빼내 무차별적인 메일 공세를 벌이고 있다.
회사원 황모(31)씨는 “매일 5~6개씩 똑 같은 광고메일을 보내는 발송자를 역추적해 추궁했더니 다음 카페에서 정보를 입수했다고 털어 놓았다”며 “이들은 판매 상품에 따라 타깃 고객층을 다음 카페에서 검색해 손쉬운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카페 회원의 이메일 주소로 광고메일을 보내는 행위를 막을 방도는 없다”며 “그러나 대부분 카페 회원들이 중요한 개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큰 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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