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개인사무실·사조직 해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29일 자신의 개인 사무실과 사조직 해체를 공식 선언했다.노 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사무실과 사적조직을 모두 폐쇄하고 당으로 들어오겠다”며 “당에서 잘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유종필(柳鍾珌) 언론특보도 이날 기자실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경선캠프를 이번 주 중 해체키로 결정했다”며 “대선 때 일체의 사조직을 활용하지 않고 당 중심의 선거운동을 치르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 후보의 경선운동을 지원해 온 서울 여의도 금강빌딩 3층과 한양빌딩 7층의 개인사무실이 모두 폐쇄되고, 무급 자원봉사자 300여명의 명함 효력도 앞으로 정지된다. 1993년 발족된 자치경영연구원도 이사회 의결을 거쳐 사실상 문을 닫을 예정이다.

다만, 기존 인력 중 30여명은 조만간 꾸려질 노 후보 비서실 및 특보단 등에 일부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유 특보는 ‘노사모’ 진로와 관련, “현재 논의 중이나 자발적 조직인 만큼 해체되긴 어렵다”며 “대신 중앙선관위 방침에 따라 대선 본선에선 선거운동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조직 해체가 당내 대선체제의 조기 구축을 바라는 캠프 내 일부 세력의 ‘배수의 진’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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