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발생한 황사 때 망간 철 니켈 등 중금속 농도가 지난해 연평균 농도에 비해 최고 16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환경부는 28일 서울과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지난달부터 발생한 황사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망간은 이 달 대전에서 발생한 황사에서 0.423(단위 ㎍/㎥)이 검출돼 지난해 평균 농도보다 15.8배, 철은 울산에서 12.237이 검출돼 지난해 평균치보다 13.1배가 많았다. 니켈도 서울과 부산ㆍ울산ㆍ인천 등에서 지난해 평균보다 2배 정도 많았다.
그러나 납과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중금속 가운데 유일하게 환경기준이 설정돼 있는 납의 농도는 0.0396~0.0992로 환경기준(연간 평균 0.5)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반 토양에 많이 포함돼 있어 상대적으로 인체 유해성이 낮은 망간과 철, 니켈 등이 올 황사에서 높게 나타난 것은 황사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반면 신경계통에 영향을 주는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납과 카드뮴 등은 지난해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황사 내 유해물질 포함 여부와 황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세부적인 연구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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