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일반인들의 눈에 띄지 않는 포지션 중 하나이다. 그러나 27일 한국팀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한중 평가전을 관람한 폴란드대표팀의 에드바르드 클레인딘스트 코치의 눈에는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25ㆍ전남)이 가장 돋보였다.김남일이 상대의 패스를 한발 앞서 차단해 상대의 빠른 공격에 제동을 거는가 하면 몸싸움과 근성을 앞세워 중국의 판즈이를 완벽히 봉쇄하는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클레인딘스트 코치는 “김남일의 플레이는 정말 뛰어났다”며 “내 생각으로는 한국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다. 지난 1월 북중미골드컵서 베스트11에 선정된 김남일은 지난 달 유럽전지훈련 핀란드와의 평가전서도 히딩크 감독에게 같은 칭찬을 받았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미 주전경쟁이 끝난 포지션. 지난 해 8월 유럽 전지훈련 때 히딩크 사단에 처음 발탁된 김남일을 비롯 박지성 이영표 등이 확실하게 자리를 꿰찾기 때문이다.
정해성 대표팀 코치는 “김남일은 히딩크 감독이 신뢰하는 선수”라며 “그러나 종종 연결 범실과 생각 없는 패스로 역습을 허용하는 점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대로 김남일은 후반 백패스 미스로 한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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