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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선경쟁 본격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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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선경쟁 본격점화

입력
200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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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27일 서울지역 경선을 끝으로 마무리된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여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데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이변이 없는 한 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시, 여야는 본격적인 대선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12월 대선을 향한 여야 대결 구도가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여야는 이념ㆍ노선에 따른 개혁 및 보수 논란, 세대교체, 지역주의 극복, 정계개편 추진 등을 둘러싸고 격렬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노 후보는 28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큰 흐름으로 정계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지역분열의 정치 때문에 흩어진 민주개혁 세력을 하나로 뭉쳐 내겠다”고 정계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노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에서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뛰어 넘는 개혁과 통합의 정치로 오는 12월 대통령선거 승리를 바치겠다”며 대통령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해 “집권하면 확실하게 감시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며 친ㆍ인척 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노 후보는 한화갑 신임 대표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단과 함께 29일 오후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이어 30일 오전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 민주개혁세력 통합 문제를 논의하는 등 대선후보로서의 본격적 정치행보에 들어간다.

노 후보측은 이와 함께 대선 기획단을 조기 구성, 당을 대선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대책마련을 위해 당 지도부와 구체적 협의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노 후보는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경선에서 3,924표(66.5%)를 얻어 1위를 차지, 16개 지역 경선 및 인터넷투표 득표 누계에서 1만7,568표(72.2%)를 기록, 6,767표(27.8%)를 얻은 정동영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8일 부산ㆍ경남 경선에서도 승리, 사실상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내달 9일과 10일 대선후보와 최고위원단이 선출되는 대로 당 지도부와 지역별, 연령별 대표 등을 망라한 선거대책위를 구성, 당을 선거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어 국민 대통합을 기치로 정치권 안팎의 보수 및 중도 세력과의 연대 또는 통합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6ㆍ13 지방선거의 승부처인 부산ㆍ경남 지역 승리를 위해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기로 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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