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드리안 아파트, 옥토퍼스(문어) 아파트, 콜로세움 아파트….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미래주택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개최한 ‘2002 래미안 건축상’에 출품된 기발한 아파트들이다.
옥토퍼스 아파트는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시 뒷집의 조망권을 감안해 필로티(저층 부분을 기둥만으로 처리하는 것)를 높고 크게 만든다는 개념의 미래주택. 필로티를 통해 입주자는 물론 인근 주민들도 자유롭게 차량으로 강변북로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공동체적 아이디어다.
몬드리안 아파트(조감도)는 기하학적 추상 양식을 확립한 네덜란드 화가 몬드리안의 그림을 응용한 작품. 각 동의 높낮이는 물론 색상까지 외관을 달리 해 리듬감과 파격적인 자유로움을 연출했다.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구조를 가진 콜로세움 아파트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 주택상품설계팀 조성찬 상무는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미래주택에 대한 훌륭한 아이디어를 많이 엿볼 수 있었다”며 “젊은 건축인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공모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