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제한조치에 묶여 카드시장 참여를 유보해온 SK와 롯데그룹 등 재벌들이 카드시장 진출을 본격화,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28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SK는 최근 전북은행이 분사를 추진중인 카드사업부문에 2대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카드업에 진출키로 했다. SK는 이를 위해 이번주부터 전북은행 카드자산에 대한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SK가 카드업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SKT(011)의 리더스클럽회원과 SK㈜의 엔크린회원 등 총 2,000만명을 네트워크화할 경우 기존 LGㆍ삼성ㆍ국민ㆍ비씨카드 등 기존 선발업체에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이에 앞서 평화은행 카드사업부문과 다이너스티카드를 인수하는 것을 추진해왔으나, 부실채권 인수를 둘러싼 이견으로 이를 백지화했다.
롯데도 그룹기획조정본부에 신용카드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 카드업 허가신청준비에 나서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롯데캐피탈의 영위업종에 신용카드업을 추가한 후 7월에 카드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롯데캐피탈의 거래고객수는 지난 23일 현재 27만명으로 이중 50%(13만명)가 허가요건(3개월이상 평균잔액 50만원이상)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7월부터 금감원 인허가요건인 ‘금융거래고객 15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신용카드업계의 경쟁촉진을 위해 SK와 롯데가 인허가요건을 충족할 경우 신규진입을 허용키로 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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