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 1급 공무원 3명이 곧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28일 “최근 박동화(朴東華)차관보와 권오창(權五昌)기획관리실장, 김종희(金鍾熙)수송정책실장 등이 대한주택보증㈜와 교통안전관리공단 등 공석중인 산하 단체장으로 가기 위해 임인택(林寅澤)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처에서 1급 3명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건교부는 이들의 사퇴배경에 대해 인사에 숨통을 트고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권 말기를 맞아 산하 단체장 자리를 건교부가 독차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건교부 안팎에서는 “주택시장 안정과 월드컵 교통대책 등 주요 현안을 남겨둔 채 고위직 공무원들이 일시에 사표를 제출하는 것은 행정 공백을 초래할 수 있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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