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본선에서 뛰게 될 최후의 23명은 누구일까.27일 중국과의 평가전을 0-0으로 끝낸 한국축구대표팀은 이제 본선엔트리 확정 단계에 들어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르면 5월 첫째 주에 엔트리를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다음달 2일 시작될 서귀포 강화훈련의 소집멤버가 본선엔트리로 굳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지난 주까지 파주 합숙훈련을 마친 26명 중 대부분이 본선엔트리 23명에 포함될 전망이어서 3명의 탈락멤버는 누구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최근의 출전빈도와 활약도로 볼 때는 대구전훈 당시 처음 대표에 발탁된 박요셉(안양)과 골키퍼 최은성(대전)의 탈락이 유력하고 나머지 한 자리는 이동국(포항)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3명의 골키퍼 엔트리에는 그동안 평가전서 번갈아 출전해온 김병지(포항)와 이운재(수원)가 사실상 본선멤버로 낙점됐다. 김용대(부산)와 최은성(대전)이 남은 1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지만 신장이 좋은 김용대(186㎝)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수비라인에서는 김태영(전남)-홍명보(포항)-최진철(전북)의 3백이 주전자리를 굳혔다. 교체멤버로는 이민성(부산)이 확정적. 미드필더 유상철(가시와) 송종국(부산) 현영민(울산)은 수비수로도 뛸 수 있어 역시 발탁이 확실하다. 박요셉은 코스타리카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해 잔류 가능성이 희박하다.
미드필더에선 수비력과 활동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남일(전남) 이을용(부천) 박지성(교토) 이영표(안양)가 히딩크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이들은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구사하게 될 3-5-2와 3-4-3시스템에 모두 잘 적응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주전 플레이메이커를 다투고 있는 안정환(페루자)과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의 경우 명암이 엇갈린 상황. 안정환이 코스타리카전서 경기를 완전히 장악한 반면 윤정환은 중국전에서 이렇다 할 득점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윤정환에게 “격렬한 경기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스트라이커는 최용수(이치하라) 설기현(안더레흐트) 차두리(고려대)가 황선홍(가시와)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반면 2월 우루과이전 이후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이동국(포항)은 중국전에도 출전하지 못해 엔트리 잔류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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