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내년에 병력 7만~25만 명을 동원해 지상과 공중에서 이라크를 공격,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는 이라크에서 쿠데타가 성공을 거두지 못할 것이며 반군을 이용한 대리전으로는 정권을 교체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규모 공격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미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공격을 하더라도 적절한 군사적 경제적 외교적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는 실행이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미국이 부피가 큰 화학전 군복을 입고 여름에 전투하는 상황을 피하고 세계 유가에 미칠 충격에 감안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이 해소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까지 후세인 대통령이 유엔의 전면 무기사찰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 가을 이라크와 대립국면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중동 분쟁의 악화로 현실성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 입안자들과 작전 사령관들은 공격을 감행할 경우 예상되는 반응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로는 공군과 지상병력을 어디에 주둔시키느냐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공작전센터 대신 카타르를 이용하고 쿠웨이트와 터키 주둔 미군을 동원하며 오만과 바레인의 기지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뉴욕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