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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꽂이 / 전경련 송병두 부회장 '오너십이 기업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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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책꽂이 / 전경련 송병두 부회장 '오너십이 기업운명을…'

입력
200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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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롤프 H. 칼슨(ROLF H. CARLSSON)은 ‘오너십이 기업운명을 지배한다’에서 소유권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명쾌한 논지로 풀어 간다.비즈니스는 물론 경영전반에 관한 오너십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사회풍토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오너십의 역할에 대해 강렬한 열정을 표출한다. 오너십이 기업들의 지속적인 가치를 창조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소유주가 가치창조자로서 역량과 강력한 영향력을 어떻게 갖도록 하느냐에 있다. 스웨덴의 시골은행에서 출발해 지금은 산하에 ABB, 에릭슨, 볼보 등 세계적 다국적기업을 거느린 왈렌버그 그룹을 저자가 예시한 것도 이 그룹이 소유권을 적절히 발휘한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왈렌버그 그룹이 소유주의 권한을 응용하는 선순환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역량과 신뢰성은 기업의 번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사회와 경영진이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조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는 메타 경영의 표본임을 입증해 보인다.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같은 출중한 오너에 의한 경영이 성공하는 이유가 기업가 정신과 소유권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줄곧 지적한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전문경영인 체제가 반드시 회사 전체 또는 주주 전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영 능력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인센티브다. 즉 회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는지 여부가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훨씬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은 깨닫게 해준다.

소유권의 은총에 대한 복음전파가 중요한 책무라고 명확하게 밝히는 저자와의 인식 교류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흑백 논리에 젖은 우리 사회에 보다 다양한 논의를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작용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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