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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첫밤…반세기만의 재회 금강산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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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첫밤…반세기만의 재회 금강산도 울었다

입력
200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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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이산가족 상봉 남측가족 99명이 28일 북한의 금강산 여관에 마련된 단체 상봉장에서 반세기만에 북측가족들과 재회하는 기쁨을 나눴다.이날 2시간동안 진행된 단체상봉에서 당초 방북단에 포함됐다 병세가 악화돼 방북을 포기한 뒤 끝내 26일 숨진 어병순(93)할머니의 딸 이부자(62ㆍ전북 남원시 아영면 성리)씨는 북측 언니 이신호(66)씨와 통한의 상봉을 했다.

어머니와의 재회를 손꼽아 기다려온 언니 이씨는 동생 부자씨가 가져온 어머니의 영정을 부여안고 통곡했다. 관련기사 8ㆍ31면

한국전쟁이후 50여년동안 수절해온 정귀업(75ㆍ전남 영광군 염산면 오동리) 할머니는 남편 임한언(74)씨와 재회했고, 방북단중 최고령자인 권지은(88) 할머니도 막내 아들 이병립(62)씨와 상봉했다.

단체상봉을 통해 북측가족 184명과 만난 이산가족들은 북측단장인 최창식 북한 적십자중앙위 부위원장 주최 한영만찬에서 북측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이산가족들은 29일에는 개별상봉, 가족들과의 공동 오찬, 삼일포 공동참관 등의 순서로 가족들과 다시 만나며 30일 속초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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