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주5일 근무제 시험실시가 27일 첫 시행된다.월1회(매월 넷째 토요일) 시행되는 시험실시는 전체 정부기관의 5.6%인 796개 행정기관의 5만6,000여명과 법원, 중앙선관위, 헌법재판소 등이 참여하며, 이들 기관의 민원처리부서는 정상근무한다.
주5일 근무 시험실시에서 제외되는 기관은 ▦검찰, 경찰, 소방, 교정, 출입국관리, 철도, 세관, 기상 등 공안 및 24시간 교대근무기관 ▦국회, 특허청, 식품의약품안전청, 서울ㆍ인천ㆍ광주ㆍ전남 등 이미 격주 토요일전일근무를 시행중인 기관 ▦우체국, 박물관, 의료원, 예술회관, 체육시설 등 생활이용시설 ▦교육공무원 ▦복무 관련 조례개정이 필요한 자치단체 등이다.
한편 정부는 26일 민간에 앞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데 따른 비판 여론을 최소화하고 업무공백을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달 초부터 정영식(丁榮植) 차관을 단장으로 한 ‘준비기획단’을 운영중인 행자부는 지난주 주5일 근무 지침을 하달한데 이어, 행정기관 주5일제 근무제 시험실시지침을 이날 다시 전달했다. 특히 민원 관련부서에서 빚어질 수도 있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5일제 해당 부처에 ‘토요민원상황실’의 설치를 독려하고 있다.
또 토요 휴무로 인한 복무기강 해이를 막기 위해 직원교육과 복무감독을 강화하고 근무상황도 기록하도록 하는 등 부작용 방지대책도 마련했다. 특히 재정경제부 등 일부 경제부처는 연휴기간 ‘골프 자제령’을 비공식적으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사정당국이 이번 주말 공직자의 접대골프, 내기골프 등을 단속키로 함에 따라 공무원들의 골프예약 취소가 줄을 이었고, 사정당국은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만한 사안만 단속하겠다”고 해명하는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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