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이 개인휴대단말기(PDA) 전용 요금제 및 솔루션을 속속 출시하는 등 PDA 사업분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젊은 층과 법인 고객 등을 대상으로 PDA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SK텔레콤은 지난 26일 업계 최초로 PDA 전용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 요금제는 음성통화의 경우 기존 요금보다 12∼45% 싸다. SK텔레콤은 월드컵 대회를 전후로 cdma 2000-1x EV-DO 서비스가 본격화해 PDA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제조업체와 전용 PDA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개인 가입자에 초점을 맞춘 뒤 법인ㆍ단체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일단 법인ㆍ단체 고객에 주력하고 있다. KTF는 최근 비무장지대(DMZ)내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출입 관리를 PDA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군 당국에 제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바코드가 붙은 신분증을 PDA에 갖다 대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출입자 관리 및 검색이 가능하다. KTF는 증권용, 게임용, 골프용 등으로 PDA를 특화하고 모바일 정부 구축 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법인용 브랜드 ‘btob’를 출시한 LG텔레콤 역시 수도ㆍ가스ㆍ전기 원격 검침, 택배, 보험ㆍ자동차 영업, 교육, 증권 등 고객별로 특화한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이미 삼성화재 LG전자 동부화재 롯데칠성 등이 PDA로 LG텔레콤 무선망을 이용해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만 30만대 가량의 PDA가 보급될 전망”이라며 “단말기 가격이 최저 60, 70만원대로 다소 비싸긴 하지만 조만간 저가형이 출시되면 이동통신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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