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신용불량자 양산의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ㆍ4분기 중 은행대출 관련 신용불량자는 다소 줄어든 반면 카드연체 관련 신용불량자는 6만5,000명 증가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ㆍ4분기 중 신용카드 26개사가 등록한 개인신용불량자수는 총 110만6,000명으로 지난해말 104만1,000명에 비해 6.3%가 늘었다. 이는 카드사간 중복 등록된 수치를 제외한 실제 신용불량자수이며, 중복등록을 포함한 단순합계는 무려 220만2,000명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2개월간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받았던 LG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3만6,940명, 2만8,4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역시 일부 영업정지중인 외환카드가 2만5,450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비씨카드는 신용불량자 등록수가 오히려 717명 줄었다.
이 기간 미성년신용불량자는 1,064명 감소했으나 LG카드의 경우 244명이 오히려 늘었다. 반면 삼성카드는 249명, 국민카드는 772명, 외환카드는 769명이 각각 감소했다.
LG카드는 이와 관련, 신용불량자가 많은 것은 할부금융사업을 별도로 영위하는 삼성등에 비해 할부금융사업을 포함한 데 따른 것이며, 회원수 대비 신용불량비율은 1.74%로 업계 최저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분기마다 회사별로 불량자 등록 현황을 공개하고 증가폭이 큰 카드사는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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