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대학농구 정상에 등극하며 올 시즌 전관왕을 예고했다.연세대는 26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02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최종 결승에서 김동우(22점)와 전병석(20점)의 쌍포를 앞세워 고려대를 111-101로 꺾고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
연세대는 1997년 이후 5년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가져가는 기쁨을 맛보며 99년 1차연맹전 공동우승 뒤 2년10여개월만에 무관의 한을 풀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연세대의 김동우에 돌아갔다.
고려대는 1쿼터들어 연속 득점하며 17-8까지 앞서가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연세대는 2쿼터 초반 이정석의 슛으로 26-26 동점을 만든 뒤 박광재의 레이업이 잇달아 꽂혀 28-26으로 역전시켰다.
2쿼터 중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경기는 후반들어 파죽지세로 몰아붙인 연세대가 54-41로 기선을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를 84-69로 끝낸 연세대는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김동욱(20점)이 분전한 고려대는 전날 경희대와 1점차의 극적인 승리로 어렵게 결승에 올라왔지만 연일 치른 혈전으로 체력이 달려 연세대의 두터운 골밑벽을 넘지 못했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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