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동네 골목에 헌 옷 수거함이 등장했다. 이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낡아서 입지 못할 정도의 헌 옷이 아니라 치수가 맞지 않거나 유행이 지나서 버리기엔 아까운 옷가지를 한 곳에 모으기 위한 곳이다.
이렇게 모인 옷은 자선단체를 통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거나 벼룩시장에서 팔아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거함이 설치된 후 얼마간은 이런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어 온 것 같은데 시간이 갈수록 시내 곳곳에 설치된 헌 옷 수거함의 관리가 소홀해지고 있다.
헌 옷 수거함 옆에 생활쓰레기를 버리거나 행인들이 쓰레기를 수거함 안에 버리기도 한다. 또 옷이 가득찬 수거함에 꺼지지 않은 담뱃불을 버리는 경우도 있어 화재위험도 우려된다.
지역별로 관리 상태가 다르겠지만 관계당국은 헌 옷 수거함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면 좋겠다. 주민들도 헌 옷 수거함 설치의 원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당번제 같은 방법을 찾아내 당국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으면 한다.
/ 박수길ㆍ대구 달서구 송현1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