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崔圭善ㆍ42ㆍ미래도시환경 대표)씨의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ㆍ車東旻 부장검사)는 25일 최씨로부터 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김홍걸(金弘傑)씨에게 전달한 홍걸씨의 동서 황인돈(37)씨에 대해 29일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검찰은 황씨를 상대로 홍걸씨에게 전달한 돈의 규모와 성격, 직원 명의로 차명관리해 온 타이거풀스 주식 1만3,000주의 실소유주가 홍걸씨인지 조사키로 했다. 또 성전건설 손모 회장이 홍걸씨에게 사무실을 마련해 준 경위와 함께 홍걸씨가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했는지도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최씨 등으로부터 홍걸씨에게 10억원 이상의 로비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황씨를 상대로 돈 전달 경위를 확인하는 대로 내달 홍걸씨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C병원의 약품 리베이트 비리 수사무마 청탁 대가로 2억여원을 받은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최씨의 사무실 등에서 압수해 복원한 컴퓨터 파일을 통해 회사돈 입ㆍ출금 내역과 경리일지, 최씨의 개인일정 등을 입수, 최씨의 정ㆍ관계 로비내역이 담긴 ‘최규선 리스트’의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최씨로부터 “업체들의 부탁을 받고 산업은행 대출과정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산업은행 관계자와 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 대출로비가 있었는지 확인중이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은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미국측에 형사사법공조 및 긴급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인터폴을 통해 수배를 요청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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