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잡아라”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박’이 현실화하면서 부자고객만 전담하는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킹(PB)팀마다 내려진 특명이다.
삼성전자 임직원 76명은 2000년 3월 각 5,000~10만주씩 총 150만주의 스톱옵션을 받아 내년 3월부터 1주당 27만2,700원의 가격으로 행사(주식 매수)할 수 있다.
현재 주가(42만원)만 유지돼도 10만주를 받은 윤종용 부회장이 150억원 차익을 올리는 등 총 2,250억원의 이익이 생긴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들만 끌어오면 수천억원의 자산이 굴러 들어오는 셈이다.
삼성전자 끌어오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30년 주거래은행인 한빛. PB요원들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을 개별 접촉하고, 기업고객팀은 회사를 상대한다는 양면전략을 펴고 있다.
한빛 관계자는 “주식매입에 필요한 대출자금을 가장 저리에 제공하고, 차익실현시 예금이자는 가장 높게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등 전 은행 차원에서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삼성전자가 은행과 증권사를 한곳씩 선정, 스톡옵션 관련 업무를 전담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삼성전자와의 유대관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신한 한미 등 PB업무에 강한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삼성전자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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