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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準 수도권" 천안 아파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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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準 수도권" 천안 아파트 열풍

입력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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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아파트시장이 들떠 있다. 서울ㆍ수도권이 정부의 강도 높은 과열방지대책으로 소강국면에 들어선 것과 대조적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불붙기 시작한 천안 서부지역 아파트 공급열기는 올 들어 더욱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달 말부터 6월까지 공급되는 물량만도 7,000여 가구, 올해 말까지는 모두 1만 가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불당, 두정(북부), 백석지구 등 택지개발지구가 잇따라 조성되는 등 서부권이 개발 열기에 휩싸인 데 따른 것.

더욱이 예정대로 내년 말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불과 30분대에 서울까지 닿게 돼 천안은 ‘준(準)수도권’으로 변모하게 된다.

이 같은 입지적 장점으로 인해 최근 대우건설이 두정지구에 내놓은 두정4차 아파트가 6.4대1의 경쟁률로 분양 완료되고 세광 엔리치빌, 부경 파크빌, 계룡 리슈빌 등도 잇따라 순위권에서 마감되는 등 청약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구별 분양계획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불당지구다. 천안시에서 개발하는 불당지구에는 모두 6,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고속철도 천안역사까지의 거리가 500㎙ 에 불과한 점이 가장 큰 장점. 고속철을 이용한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고 천안 도심까지도 차로 10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내달 중순 동일토건이 28~52평형 1,206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필두로 6월까지 현대산업개발, 대동주택, 호반건설 등이 3,000가구 이상을 쏟아낸다.

호반건설 강오석 과장은 “불당지구는 천안시 청사가 들어오기로 돼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며 “분양가도 다른 지구보다 20만~40만원 정도 높은 평당 400만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정지구는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도로, 공원, 학교 등 생활기반 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질 예정.

또한 수도권 경전철 두정역(2003년 개통예정)이 인접해 있고 천안 IC 및 고속전철역, 불당지구가 차로 10분 거리로, 1번 국도 아산방면으로의 진출입도 쉽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두정3차, 올 들어 두정4차를 100% 분양 완료한 데 이어 24일부터 두정5차 392가구를 분양 중이다.

5월 초에는 서해종합건설이 32, 38평형 320가구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한성종합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대한주택공사 주도로 개발이 진행중인 백석지구에는 5월 중 주공이 32평형 974가구를 공급하고 호반건설도 37평형 933가구를 내놓는다.

천안시 남서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주거지역 쌍용동에서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24~46평형 아파트 1,615가구를 다음달 초 분양한다.

이 밖에 대원 등 상당수 업체들도 사업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최적의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동일토건 김격수 홍보실장은 “천안 서부지역은 동부 구시가지를 대체할 신 중심지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또한 서부권은 고속철도를 경계로 아산 신도시와도 맞닿아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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