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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인수' 해외평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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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인수' 해외평가 엇갈려

입력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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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하게 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해외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S&P는 메모리부문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소식이 전해진 뒤 마이크론의 신용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S&P측은 “마이크론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메모리반도체 업체가 되겠지만 인수작업은 적지않은 시간적, 물질적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3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보다 1.15달러(4.89%)나 급락한 29.39달러에 마쳐 하루만에 3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마이크론 본사가 위치한 미국 아이다호의 지역신문인 아이다호스테이츠먼은 “마이크론은 실제가치 보다 수십억달러나 싸게 하이닉스를 사들임으로써 알뜰한 기업인수꾼의 명성을 날리게 됐다”면서 “마이크론은 세계 최대의 메모리반도체 회사로 부상할 것이고 이는 종업원, 주주, 자회사, 고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1위 지배력 확보 ▦중국진출 교두보 구축 ▦메모리제품 다양화 등을 들어 이번 거래를 마이크론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협상의 성공에도 불구, ‘숨겨진 비용’으로 고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댄 스코블 애널리스트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골치아픈 일이 많을 것”이라며 “특히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공장을 폐쇄할 경우 정치적 압력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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