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영화세상 안동규대표는 ‘텔 미 썸딩’의 시나리오를 공동작업한 인은아씨가 쓴 시나리오를 들고 감독을 물색 중이었다.영화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스토리 보드 작가 모지은(27)이 눈에 띄었다. 영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감각.
“당신이 감독을 맡으라”고 권유했지만 부담스럽다며 사양.
그러나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수들은 ‘천재 소녀’라고 그녀를 강력 추천했고, 결국 로맨틱 코미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 줘’는 모지은씨의 장편영화 데뷔작이 됐다.
모 감독은 제주도 출신으로 동국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한국영화 아카데미 18기에 재학 중. ‘배추’ ‘동네 여자들’ ‘지구에 소년이 살고 있다’ 등의 단편을 선보인 바 있다.
상업영화 진영에 또 다시 파워 있는 여성감독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
‘좋은 사람…’은 29세이며, 연애에는 쑥맥인 결혼정보회사 커플 매니저 효진(신은경)과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이 회사의 고객인 현수(정준호)의 연애담.
서울의 여의도, 강남 등 깔끔하고 모던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연애담이지만 주인공이 서른 내외인 점은 폭 넓은 관객을 겨냥하겠다는 의도.
3월 10일 촬영에 들어가 현재 40% 가량 진척됐고, 30일 테크노마트 옥상에서 300여명의 청춘남녀가 출연하는 미팅 이벤트를 촬영할 예정이다.
당초 18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황사 때문에 일정을 미뤘다. 이런 날 촬영을 하면 화면이 뿌옇게 나오기 때문.
5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7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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