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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부시대통령 고문 휴스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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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 부시대통령 고문 휴스 사임

입력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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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백악관내의 ‘여걸 2인방’으로 꼽히는 캐런 휴즈(45) 대통령 고문이 23일 공직에서 물러나 귀향하겠다고 발표해 워싱턴 정가에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백악관 입성 이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높은 신임을 받으며 잘 나가던 휴즈 고문의 갑작스런 귀거래사는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것이다. 휴즈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남편과 나는 딸, 손녀, 그리고 아들이 있는 고향 텍사스주로 돌아가기로 했다”며 “특히 아들은 지금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어 우리 부부는 아들과 함께 있기로 했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휴즈 고문은 “남편과 상의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지만 우리는 옳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가족과 정든 지인들이 있는 내 고향 텍사스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흥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모로코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회견을 한 자리에서 휴즈 고문의 사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의 사임 이유는 그의 남편과 아들이 텍사스주에 있는 것을 더 행복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가 워싱턴을 떠나더라도 비공식 라인에서 나의 자문역을 계속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즈 고문도 “대통령이 원한다면 고향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돕는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화답했다.

휴즈 고문은 텍사스주의 지방TV 방송기자 시절 주지사이던 부시를 밀착 취재하다 6척 장신에 치밀하고도 적극적인 성격의 그를 눈여겨 본 부시에게 주지사 대변인으로 발탁됨으로써 인연을 맺었다.

주지사 대변인 시절 주지사 연임 선거를 치르면서 사실상 선거기획팀장을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공보 비서로 맹활약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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